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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국에서 받은 집밥 한 상 — 클락 김밥천쿡 어머님의 따뜻한 정

타국에서 받은 집밥 한 상 — 클락 김밥천쿡 어머님의 따뜻한 정
켜켜이 양념에 재운 깻잎무침 — 밥도둑 그 자체

필리핀 클락에서 혼자 지내다 보면, 가장 소홀해지는 게 바로 '끼니'입니다. 바쁘다는 핑계로, 혼자라는 이유로 대충 때우는 날이 많아지죠. 그런 저에게 오늘, 잊지 못할 집밥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. 클락 한카지노 맞은편에 자리한 한식당 김밥천쿡 어머님께서 저를 직접 초대해 주신 겁니다.

혼자 사는 나를 챙겨주신 마음

평소에도 오며 가며 정을 나누던 어머님은, 제가 혼자 사는 걸 늘 마음에 두고 계셨습니다. "혼자 살면 밥을 제대로 못 챙겨 먹을 텐데…" 하시며, 오늘은 아예 상을 봐 저를 부르셨어요. 식당 일만으로도 하루가 고단하실 텐데, 그 바쁜 틈에 이렇게 한 상을 차려주셨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.

정성 가득한 집밥 한 상

상 위에 올라온 음식들은 하나같이 손이 많이 가는, 그야말로 '집밥'이었습니다.

무와 함께 조린 코다리찜
무와 함께 푹 조려낸 코다리찜, 깨가 소복이
  • 깻잎무침 — 향긋한 깻잎을 켜켜이 양념에 재운, 밥도둑 그 자체였습니다.
  • 코다리찜 — 무와 함께 푹 조려 짭조름하면서 감칠맛 도는 코다리에 깨가 소복이. 한 점 먹는 순간 '아, 이게 집밥이지' 싶었어요.
  • 닭도리탕 — 감자와 당근이 큼직하게 들어간, 얼큰하고 깊은 국물의 닭도리탕.
  • 김치와 감자채볶음 — 갓 무친 듯한 김치와 아삭한 감자채볶음까지,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.
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얼큰한 닭도리탕
감자·당근이 큼직하게 들어간 얼큰한 닭도리탕

타국에서 먹는 집밥의 온기

사실 음식 자체도 훌륭했지만, 저를 울컥하게 만든 건 그 안에 담긴 마음이었습니다. 타국살이의 고단함은 화려한 외식이 아니라, 이런 소박한 집밥 한 그릇에 스르르 녹아내리더군요.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의 밥상이 겹쳐 떠올라, 밥을 먹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.

갓 무친 듯한 김치
아삭하고 시원한 김치
아삭한 감자채볶음
아삭아삭 고소한 감자채볶음

클락에서 만나는 한국의 정

클락과 앙헬레스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, 크고 작은 한식당들이 있습니다. 그중에서도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정을 나눠주는 곳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. 낯선 땅에서 어학연수를 하거나 홀로 지내는 분이라면, 이런 한 끼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아실 겁니다.

마무리 — 감사한 마음을 담아

어머님, 오늘 차려주신 밥 한 상 정말 잘 먹었습니다. 그저 한 끼가 아니라, 혼자인 저를 살펴봐 주신 그 마음까지 배불리 받았습니다. 이 글로나마 감사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려 합니다. 다음엔 제가 꼭 대접하겠습니다. 김밥천쿡 어머님,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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